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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식 영어를 아시나요? 관리자 / 2017.07.26

 

영어를 지역적으로 구분할 때에 미국식, 영국식, 호주식, 인도식 영어로 구분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인도식 영어라는 개념이 다소 낯설 수도 있지만 12억 이상의 인도인구 중에서 대략 12% 1 4천만명 이상이 영어를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구사한다. 외국에서 인도사람들을 여러 번 만나본 적이 있었는데 알아듣기 힘든 발음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영어를 통하여 거침없이 쏟아내는 것을 보면서 인상 깊게 느낀 적이 있었다.

 

 인도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힌디어를 비롯하여 20여개가 넘는 지역 공용어를 주로 사용하는 데 반해서, 오랜 기간 동안 영국의 영향을 깊이 받아서 그런지 지도층에서는 영어를 중심언어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거의 모든 대학들이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기에 힌디어 등 지역 공용어를 바탕으로 공부를 하는 공립학교 출신학생들은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이 대체적으로 불리하다. 따라서 초등과 중등,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는 인도 지도층 자제들이 주로 다니는 명문사립학교와 카톨릭 부속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도인들에게는 영어가 성공의 바탕이고 기존의 카스트 제도를 넘어서 새로운 계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발음보다 의사소통능력이 중심이 되어야

 인도식 영어는 힌디어의 영향을 받은 관계로 억양과 문장구조 등이 영국이나 미국식 영어와는 다르다. 힝글리쉬 라고 불릴 정도로 알아듣기가 힘들다. 하지만 우리가 듣기에는 분명히 틀린 문장구조나 발음이지만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이나 캐나다 사람들이 그러한 인도사람들의 이야기를 너무나 열심히 경청하고 공감한다는 점이다. 비록 힝글리쉬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전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원어민들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우리의 경우에 미국식 영어로 어순과 발음이 정확하기 않으면 잘 말하지 않으려는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가 된다.

 

 오래 전에 EBS의 다큐프라임 언어 발달의 수수께끼라는 프로그램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 수락 연설에 대해서 누가 연설하는지 알리지 않고 소리만 들려주고 한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평가를 한 적이 있었다. 외국인들은 한결같이 매우 높은 수준의 단어를 사용하고 문장구조도 좋으며 의사전달도 잘되었다고 극찬을 했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촌스럽다거나 발음이 딱딱 끊어져서 40~60점 이상을 줄 수 없고 당신의 자녀들이 더 유창하게 잘했으면 좋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대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영어를 잘한다는 기준으로는 대화능력과 의사전달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하는 것은 단순히 보너스 일뿐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반면에 한국인들은 반총장 연설이었음을 알게 된 후에 인터뷰에서 말하기를 반총장의 내용을 들으면서 이해하지도 못했고 단순히 몇 개의 단어만을 알아들었다고 실토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한국식 발음과 억양이라는 이유로 21세기 명연설 중에 하나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반기문 사무총장의 연설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었다.

 

 세상에 나가보면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한다. 아프리카, 브라질, 이스라엘, 우크라니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사람들이 영어를 자기 언어의 억양과 강세를 통해서 표현한다. 콩글리쉬라고 해서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언어가 있느냐 라는 점이다. 인터넷의 보급과 항공교통 등의 발달로 이제 세계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단일국가라는 범주에서 하나의 언어만을 사용해도 별 문제없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2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경우에는 히브리어를 바탕으로 영어, 그리고 흩어져 살던 지역의 언어까지 포함하여 3가지 이상의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덕분에 그 어떤 민족보다도 학문과 기술, 그리고 예술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도 영어 이외에 중국어나 한국어, 또는 스페인어 등을 추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취업도 더 쉽게 된다고 한다.

 

이제는 2개 이상의 언어를 자유롭게 사용하자

 인터넷과 세계화를 통해서 더욱 영어가 중요해졌으니 영어를 미국식 또는 영국식으로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잘 말해야 한다는 것을 넘어서 보자. 중요한 것은 영미 방식의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다. 비록 한국식의 발음과 억양이라고 하더라도 내 생각을 조리있게 천천히 설명해 나가면 된다. 우리가 우리의 의사를 표현하려는 적극성을 가진다면 그들도 인내를 가지고 우리의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외국인 앞에만 서면 작아지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에서 우리 자녀들은 벗어나게 해주자. 비록 얇고 쉬운 책이라도 어릴 때부터 꾸준히 읽혀서 영어적 사고와 배경을 키우도록 하자. 처음에는 영어와 국어를 동시에 배워야 하는 관계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의 세계가 2개 이상의 언어를 요구한다면 어릴 때부터라도 차분하게 배워야 할 것이 아닌가?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을 보면 국어도 대체적으로 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영어를 제대로 배우기가 힘들어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가면 국어에도 너무나 도움이 되었다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읽은 책을 가지고 외국인과 그 깊은 내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보고, 환경보호, 인권문제, 언론과 자유의 확산 등 인류보편적인 가치에 대해서도 다소 억양과 발음이 부족해도 영어로 우리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해 보자.

 

 끝으로 필자가 만났던 인도인들을 소개하면서 글을 맺고자 한다. 한 명은 인도에서 캐나다로 유학을 와서 신학대학원을 졸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참 목사였고, 다른 한 명은 싱가포르에서 캐나다로 유학와서 당시에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다. 그들이 강단에서 각각 설교하는 것을 들었는데 발음과 억양, 그리고 문장의 순서가 인도식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미국식의 유창한 발음은 아니었지만 그 교회의 백인들은 너무나 열심히 경청했고 자신의 논리를 조목조목 자유롭게 풀어내는 것에 대해 큰 박수를 보냈다. 그 신학대학원에서 수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있었지만 그들처럼 자신감 있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진정으로 영어를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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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7